
개요
평범한 13살 학생인 주인공 제이미가 곁코 평범할 수 없는 범죄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총 4부로 구성된 리미티드 시리즈로 각 회마다 편집 없이 한번에 찍는 원테이크 촬영기법 을 사용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이게 대박임)
러닝타임 4시간은 결국 실제 극중 4시간을 담아내기 때문에 몰입감을 더했다.
한 소년의 범죄로 드러나는 여러 사회문제의 고찰을 치밀한 각본과 연출,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마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잘 만든 드라마(실제 사건은 아니다)
감상
1화. 악마의 탄생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서브리미널(잠재의식) 오컬티즘(사탄숭배)을 모른다면 그냥 껍데기만 핥는다고 보면 된다.
포스터만 봐도 한쪽 눈을 강조한 것이 오컬트 심볼리즘인 전시안(all seeing eye) 임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자신은 온 뇌를 열어 미디어를 지배하는 존재로부터 그들의 어젠다에 꾸준히 세뇌를 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과 6개, 6시, 구치소 6호실로 이어지는 666과 13살의 의미를 알아채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것이며 미디어의 지배자를 드러내는 동시에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주인공 제이미 밀러가 악마라는 것을 알려주는 코드들이다.
2화. 악마의 사육

악마는 무너진 교권과 감정을 이용한다.
부모는 학교가 양육의 일정 부분을 맡아줄 거라 착각한다.
더 이상 이성을 붙잡아 줄 학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곳은 그저 그저 감정만 들끓는 곳
학교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바스컴 형사의 말처럼 ‘역겨운 냄새가 나는 짐승의 소굴’이고 프랭크 형사의 말처럼 ‘원래 그런 곳’이다.
3화. 악마의 대화

제이미는 자신의 여성 심리상담사를 향해 거짓말하고 비꼬고 조롱하고 동정을 유발하고 폭력을 사용하고 지배하려고 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복잡한 이유를 만들어 내고 범죄사실은 핵심이 아닌 부산물로 둔갑시키려 한다.
거짓이 섞이는 순간 진실은 사라진다.
악마는 13살이다.
악마는 자신을 감추고 보호받는다.
또한 악마는 여성 안에 숨기도 한다.
그녀는 온갖 교묘한 언어와 제이미 가족을 이용해 범죄의 원인이 ‘남자’에 있다고 몰아간다.
악마는 제이미가 아니라 ‘남자’라는 것
이 상담은 사실상 2화에서 학교에 조사를 온 프랭크 형사의 뜬금 없는 대사 ‘앤드류 테이트같은 쓰레기’의 연장선일 뿐이다.(앤드류 테이트 : 극단적 남성 중심주의 유튜버)
이 여성 상담사는 독립적인 의견이 중요하다며 제이미에 대한 다른 상담사들의 자료조차 거부했지만 그녀도 편견과 독단에 휩싸인 내면을 그저 절제된 표정과 언어로 감추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악마는 악마가 가장 잘 알아본다.
그녀와 제이미는 서로 간파 당했고 간파했다
4화. 악마의 근원

제이미 아버지의 가부장적 권위와 내재된 폭력성이 제이미를 악마로 만들었나?
아니면 할아버지에 대한 폭력성 트라우마를 겪은 아버지가 그에 대한 반감으로 아들 제이미에 대한 절제되지 않은 무조건적인 관용과 방관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드라마가 밀어붙이는 한 소년의 살인이 대한 사회와 가정과 교육 그리고 기업과 미디어의 연대책임 몰이는 결국 악마는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의 탐사보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확고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는다.
제이미의 부모는 좋은 부모다.
그리고 모든 친구는 또 모든 사회와 교육은 완벽하지 않다.
드라마 상의 그 모든 것들은 그냥 평범하다.
그렇다면 악마는 태어나는 것일까?
그 두가지 의문에 대한 분명한 해답은 악마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는 제이미 엄마의 말처럼 우리는 이 복불복의 랜덤 결과물을 받아들이고 견디며 살아가야만 한다는 최종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넷플릭스 액션 스릴러 ‘블랙 도브(2024)’시즌 1 - 가족 시청불가 러브 액션 스릴러 - https://dstory2023.tistory.com/m/40
넷플릭스 액션 스릴러 ‘블랙 도브(2024)’시즌 1 - 가족 시청불가 러브 액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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