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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북에어 막차 탑승 - 이득인가 손해인가?

생각할 틈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026년 6월 26일 그날애플의 기습적인 큰 폭의 가격 인상 후 쿠팡에서 아직 기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접했을 때그리고 그곳에서 계속해서 제품별 옵션별 품절 러시가 이어지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볼 때그저 하나라도 건져 올려야 한다는 맹목적인 뇌의 전기신호만 스파크를 튀겼습니다. 다급한 클릭이 구매 성공으로 이어지고이어서 한 시간도 안 되어서 50만 원이 인상된 가격 변동과 함께 임시 품절이 떴을 때 그 도파민이 흘러내린 손끝의 짜릿함은 정말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느낌마저 받기에 충분한 경험이었죠. 하지만 그 쾌감과 설렘은 여전히 택배가 도착함으로 시들어 버립니다. 더구나 쿠팡 당일 로켓 배송은 그 기다림의 설렘마저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내 생..

제품글 2026.06.29

이것이 정말 (아마도) 세계 최고의 올리브일까?

내가 극한의 T를 기본 장착해 웬만하면 호들갑을 떠는 성격이 아니므로 가장 침착하고도 정제된 단어들을 엄선하여 조합하고 사실관계에만 중점을 둔 객관적인 언어를 구사해 이 올리브를 냉정하게 평가해 보자면,이건 미쳤습니다! 그냥 미쳤어요. 병에 붙어있는 문장 가 전혀 빈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 ‘maybe’는 그냥 겸손의 표시일뿐 없어도 되는 단어입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콧속에 파고드는 향으로 이건 게임 끝났습니다. 입에 넣고 씹는 순간 그냥 극락 체험입니다. 천상의 음악소리 들립니다. 이런 올리브 맛은 살면서 들어본 적도 상상해 본적도 없어요. 먹어보기 전에느 무슨말이든 할수 있지만 먹고나서는 그저 기쁨과 감사만 나올뿐입니다. 내가 술을 안 마시는데 위스키라도 집에 한 병 있었으면 바로 들이키고 뻗었습..

제품글 2026.01.24

[내돈내산]어른의 향기 - 헤라 지일 오 데 퍼퓸(쿠팡 해킹 보상 뷰티쿠폰 활용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보상 쿠폰이 들어와 있더군요. 그중 20,000원짜리 이 들어 있어서 반사적으로 “이딴 걸 어디다 쓰라고 주는 거야!”라는 짜증과 함께 아무 기대도 없이 페이지를 대충 쓸어내리다가… 어?“유레카!”물론 당연하게도 이걸 나만 봤을 리는 없기에 구매를 누르자마자 일시 품절!오호. 나름 괜찮은 물건을 고른 모양입니다. 마침 자체적인 할인도 겸하고 있어서 47%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쿠팡캐시 10% 적립까지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57% 할인된 가격입니다.그리고 역시 쿠팡답게 하루 만에 도착했습니다.(아직 캐시 적립은 안된 상태입니다.)제품을 배송 받자마자 호기심에 급하게 덮개를 열어 허공에 분사해 보았습니다. 공기중에 퍼지는 입자들이 나의 콧속..

제품글 2026.01.20

질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정제된 세계

한때는 멍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히죽거리며 쳐다보던 ‘숏폼’이라는 핫한 플랫폼의 한 입 짜리 콘텐츠의 시대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콘텐츠 고갈로 인한 반복에 피로도가 누적되어가고 있습니다. 거기다 이젠 AI까지 더해져 잠깐의 신기함 뒤의 간간이 올라오는 짜증까지 더해졌습니다. 내가 선택할 수도 없이 보이는 이 강제적인 플랫폼에 노출 알고리즘을 타기 위해 갖가지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그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서 생산해 내고 반복되는 의미 없는 영상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내 스스로가 점점 한심해지기 시작하는 자각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덕분에 이제 숏폼을 쳐다보는 시간이 많이 줄어..

생각글 2026.01.14

[단편소설] 마지막 썸머_03

#3. 괜찮니?”야!“화들짝 놀라 그만 손을 놓쳤다.온장고 안쪽 깊숙이에 캔커피를 조심해서 꺼내던 참이었는데, 앞쪽에 진열해 놓은 다른 캔음료들까지 우르르 쏟아져 굴렀다.“앗. 젠장.”난 놀란 토끼 눈으로 황급히 쪼그려 앉아 흩어진 것들을 정신없이 가슴에 품다가 그만 '툭' 하고 앞사람 무릎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죄송합니다."미처 고개를 들 생각도 못 한 채, 마지막으로 굴러가는 캔커피를 주워 담고자 뻗은 손이 또다시 무릎에 막혔다.’어? 브라운 앵클부츠... ‘이내 인형 뽑기 크레인 집게처럼 내려와, 마지막으로 굴러간 캔 커피 하나를 집어 드는 하얀 손가락을 따라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왜 불렀는데 대답을 안 해?"고개를 숙여 빤히 나를 내려다보는 붉은 입술과 커다란 눈, 그리고 얼굴에 짙은..

창작글 2026.01.12

[단편소설] 마지막 썸머_02

#2. 겨울속 여름"야! 너 내가 옷 그따위로 입고 다니지 말라 그랬지!""아. 그럼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엄마가 빨리 갖다 주라는데 어떡해 그럼!""미친년, 자빠지는 소리하고 있네. 그래서 집에서 화장은 처하고 있으셨어요? 니가 언제부터 집에서 미니스커트 쪼가리 입고 다녔다고""... 아. 니가 뭔데, 엄마도 암말 안 하는데, 이래라저래라 지랄인데! 그럼 니가 집에 와서 쳐 가져가시든가!""뭐! 이게 아주 아빠 외국 가고 안 계신다고 지멋대로야 확 그냥! 아!... 아... 파… 팔... 시발… ""하... 잘 한다 아주 그냥. 대학도 떨어지고 산에서도 굴러떨어지고 병신 되더니 왜? 병원 침대에서도 떨어져 보시게?"난 마치 길을 걷다 쇼윈도에 진열된 TV에서 방영하는 진기한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창작글 2026.01.11

<디 에센셜:조지 오웰> 양장본을 구하다 - 왜 그랬을까?

조지 오웰의 를 읽고 이 블로그에 감상을 써넣은 지도 어느덧 6년 반이 흘렀다.당시에는 민음사에서 e북으로 출간한 것을 구매해서 읽고 또 읽었다.그러다 몇 년 뒤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는 개인적으로 e북에 대한 거부감이 충만했을 시기라 다른 번역본을 종이책으로 구매해서 읽기도 했다.때문에 민음사와 교보문고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의 첫 번째 작가로 조지 오웰이 선정되었을 때, 이미 몇 번 읽어본가 메인 소스인 이 책을 굳이 사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을 넘어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그런데, 몇 주 전부터 세상 돌아가는 꼴은 보니 디스토피아에 대한 향수(?)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래서 올더스 헉슬리의 를 다시 읽게 되었고 그 비 인간적인 냉소적 비린내를 한층 더 진하..

생각글 2026.01.09

[내돈내산]내가 기초 일본어 책을 구매한 진짜 이유

이전 글에서 나는 뇌가 멈춰버릴 것 같은 두려움 반, 사회적 세뇌에 대한 반항 반 이라는 좀 당황스럽고 충동적인 이유로 신년 계획을 ‘일본어 공부’로 세워버리긴 했지만,그간의 경험치로 봤을 때 내 스스로가 누구보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작심삼일의 아이콘임을 감안했을 때, 바로 책을 구매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처사였다. 일단 가장 기본이라는 일본어 철자에 해당하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내가 외울 의지를 넘어 실제로 외울 수 있는가. 만약 외운다면 그때 가서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것들과 씨름한지 일주일이 지났다.일단 그것들을 외우기에 일주일은 해당 이슈 댓글들을 참고해 봤을 때 남들보다는 다소 긴 시간이었지만 여하튼 외웠다는 것이 중요하다.책을 고르는 데는 한 일본어 유튜버의 말이 가슴에 와닿..

생각글 2026.01.08

혁명을 꿈꾸다 -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feat. 일본어)

녹슬어가는 뇌가 주름을 감추며 매끈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지는 꽤 되었다.저질스러운 독서량에, 숏폼 중독까지 더해져 이젠 거의 단기 기억상실증이라고 할 만큼 하루하루가 새롭게만 느껴진다. 나날이 단어가 내 속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체감이 될 정도로 적당한 단어조차 찾지 못해 말은 물론이거니와 생각마저 끊길 때가 종종 있다.어릴 때 제발 공부 좀 하라고 귀에 피가 나도록 잔소리를 들었어도 피만 쓰윽- 닦아내고 꿀잠을 청하던 나였는데, 누가 때리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을 하다니, 내 스스로도 먼가 비키니를 입은 듯 되게 어색하다. 일본어를 해야겠다는 특별한 동기가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이러다가는 시냅스가 다 끊어져 텅 비어버린 뇌 속의 우주에 갇혀버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

생각글 2026.01.02

네 번 읽고서야 위대함을 알았다 - 책 ‘위대한 개츠비’

를 어린 시절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납니다.‘이 뭔 개소리야!’라는 마음속 외침도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시간이 흘러,사랑이란 걸 경험했습니다.한배를 탄 이별도 찾아왔습니다.그러고 나서 두 번째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가슴이 저미었습니다.눈물도 흘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또 시간은 흘러갔고,감정은 많은 지분을 이성에게 내주었습니다.그리고 세 번째로 이 책을 읽었을 때, 전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이런 감정을 글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머릿속을 맴도는 이 답답함은 닉이 개츠비에게 느꼈던 것과 같은 맥락의 것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전 그 느낌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어 한 번 더 읽어 내려갔습니다.비로소, 격정적인 감정들은 가라앉고, 차분하지만 긴 여운이 미소와 함께 스며들었습니다.삶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도서글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