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텅 비어있고 모든 악마는 여기에 있다” -더 베일 6화-주인공 ‘엘리자베스 모스’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의 이 유명한 대사를 읊조리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된 스파이 스릴러 드라마 ‘더 베일(The Veil)’의 리미티드 시즌 6부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완주한 입장에서 봤을때 매우 적절한 러닝타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줄 평을 써야 한다면 ‘볼만한 건 그저 엘리자베스 모스의 연기뿐 이었다’는 불친절한 문장을 꺼내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느슨한 긴장감을 끌고 마지막 회에 몰아친 반전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더라도 역시나 스릴러라는 장르적 기대치를 만족시켜줄 만큼의 스킬은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캐릭터의 휴머니즘에 스탯을 분배한 것이 재미를 줄이는 주요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