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2024)’5부~8부 완결 정리 및 감상 : 전쟁의 시작(2)
- 시간
- 일 오후 9:00 (2024-06-16~)
- 출연
- 맷 스미스, 엠마 다시, 올리비아 쿡
- 채널
- 미국 HBO
스포 있습니다.

이제 이것으로 시즌 1.2 모두 잘 정리해 두었으니
내년쯤 시즌 3이 나오면 스토리 정리 겸 한번 읽으러 와야겠습니다.ㅋ
보신 분은 스토리 부분은 건너 뛰셔도 됩니다.
시즌 2 스토리 5부~8부(완결)

룩스 레스트 전쟁에서 드래곤 바가르의 화염 공격에 의식을 잃은 왕 아에곤2세의 통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녹색파는 섭정을 뽑기 위한 의회를 소집합니다.
둘째 아에몬드의 왕좌를 향한 야망은 섭정으로 자기 자신을 추천한 알리센트 대비를 제외한 의회의 만장일치로 실현되었습니다.

아에몬드는 고집 세고 자제력이 부족한 전쟁광 기질이 강해 오히려 형 아에곤2세보다 왕국을 더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염려는 곧바로 드러났습니다.
아에몬드 섭정왕은 자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어머니 알리센트를 의회에서 쫓아내고 크리스톤 콜을 수관의 자리에서 파면합니다.
또 흑색파의 해상봉쇄로 물자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굶주림에 원성이 높아만 가는 국민들을 계속해서 억압하는 정책을 펼칩니다.

한편 흑색파의 드래곤스톤에서는 킹스랜드의 이런 민심을 이용한 내란선동 전략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백성은 굶주리는데 성 안에서는 매일 연회가 펼쳐진다.
백성의 원성이 무르익어갈 때 여왕은 바다를 통해은밀하게 음식을 공급합니다.
소문은 킹스랜드에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여기저기서 라에니라 여왕이 우리를 잊지 않았다는 외침과 폭동이 일어나며 녹색파에 대한 백성들의 불만은 불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한편 하렌성에 머무르며 계속해서 군사를 모으고 전쟁 준비를 하는 다에몬은 툴리가문의 늙은 대영주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계획의 진전이 더딘 상황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죽은 어머니와 몹쓸 짓을 하거나 형 비세리스 왕의 원망과 책망을 듣거나 어린 라에니라 공주의 비웃음을 사는 등의 이상한 꿈과 환상에 시달립니다.
이를 알고 있는 예언자 겸 하렌의 치유사 알리스는 다에몬 주위를 돌며 그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독불장군 다에몬은 결국 알리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알리스는 며칠 후 툴리가문의 늙은 대영주가 죽을 것을 바람에 빗대어 예언합니다.
사흘 뒤에 바람이 바뀔 거예요.

콜의 지상군과 아에몬드의 거대한 드래곤 바가르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룩스레스트에서 라에니스 공주와 멜레이스 까지 잃어가며 녹색파에 크게 패한 이후로 라에니라 여왕은 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독불장군인 다에몬에게 모든 걸 기댈 수만도 없는 상황에 안절부절못하는 여왕에게 아들 재케리스가 번뜩이는 묘안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전쟁에 사용할 수 없었던 크고 강한 드래곤 버미토르, 실버윙, 시스모크등의 라이더를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곧바로 족보를 뒤져 타르가르옌 종족의 피가 섞인 가문의 자녀들 중에 그나마 가장 많은 피가 섞여있는 인물을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다클린 가문의 스테폰 다클린경은 죽음을 무릅쓰고서 기꺼이 이를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라이더 테스트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도는 그를 시스모크의 화염 속에 잿더미로 흩날려 버리는 처참한 결과만을 가져왔습니다.

마지막 희망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본 여왕에게 남은 것은 절망뿐 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알고 더 이상 테스트에 응할 사람도 없을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문이 닫히면 창이 열린다.(a)’는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이었을까요?
테스트를 끝내고 사라진 시스모크에 라이더가 탑승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입니다.
놀란 토끼 눈을 뜬 여왕은 직접 확인하러 드래곤 시락스를 타고 날아갑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한 시스모크의 라이더는 다름 아닌 코를리스 공의 뱃사람이자 숨겨둔 사생아 헐 출신의 ‘아담’이었습니다.

여왕은 이러한 기적 같은 사실에 ‘신이 내린 선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로 아담에게 여왕에 대함 충성을 맹세 받고 그를 드래곤스톤으로 데려옵니다.
이를 본 흑색파 의회는 천민이 드래곤을 다루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만류합니다.
하지만 여왕은 귀족들의 의회보다 천민 출신인 도우미 미사리아의 조언을 깊이 새겨듣고 신분에 관계없이 사생아 라이더들을 더 찾아내 드래곤 부대를 만들 계획을 품습니다.

미사리아
(일명 하얀벌레)
원작에서 하얀벌레는 피부가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드라마에서는 일본인을 캐스팅하는 바람에 좀 무색해진 면이 있습니다.
녹색파에 크리스톤 콜 경이 있다면
흑색파에는 미사리아 가 있습니다.
콜은 남성으로 주로 몸을 쓰는 기사 역할에 뛰어나지만
미사리아는 여성으로 머리를 써 꽤를 내는 책사에 가깝습니다.
물론 둘 다 같은 방식으로 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미사리아는 대상의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 정도죠.
미사리아도 콜 처럼 미천한 출신이고 아버지에게 성 적 학대를 받으며 자라 자연스럽게 창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킹스랜드 매음굴에서 일할 때는 도시 경비대 대장이었던 다에몬의 눈에 들어 그의 정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녀는 창녀로 생활하는 동안 킹스랜드와 레드킵에 휴민트를 가동할 수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주력해 얻은 고급 정보들을 거래하며 생존해 왔습니다.
또한 그만큼 서민의 애환도 잘 알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진취적인 여성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분과 성별과 직업의 한계는 늘 그녀를 세상 바깥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러던 중 라에니라 여왕의 은혜를 입게 되고 한 여성으로서 자신을 존중해 주는 여왕을 믿고 자신이 가진 정보력을 이용하여 흑색파의 책사 역할을 자처합니다.
킹스랜드 내란 선동 폭동 사건은 그녀의 묘책이었으며 그 외에도 드라마의 몇몇 주요 사건에는 그녀의 정보가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본격적으로 미사리아의 휴민트가 가동되어 킹스랜드에 있는 수십 명의 타르가르옌 사생아들에게 드래곤 라이더 신청서가 전달됩니다.
신분 상승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은 사생아들은 너도나도 라이더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여왕이 보낸 배에 오릅니다.
테스트는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는 매우 험난한 과정이었으나 확실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버미토르와 실버윙 두 드래곤의 라이더를 찾아낸 것입니다.


이제 7마리의 막강한 드래곤 부대를 가진 흑색파의 공격력은 아에몬드의 바가르에 의존하는 녹색파를 압도하기에 충분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아에몬드는 분에 못 이겨 화풀이 삼아 드래곤을 끌고 샤프포인트 마을을 화염으로 초토화시켜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는 병크를 발동합니다.

여왕은 애초에 전쟁 억제를 위해 드래곤을 증강했으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녹색파는 완전히 뿌리뽑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반란의 불씨를 남겨선 안되기에 여왕은 전면적인 전쟁을 선언합니다.
때마침 다에몬도 하렌에서의 환상을 보고 왕이 될 수 없는 자신의 운명과 역할을 받아들이며 그곳에 모인 수만의 병사와 함께 여왕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알리센트 대비가 드래곤스톤에 잠입해 여왕에게 평화 협상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늦었습니다.
이미 피의 씨는 뿌려졌고 이젠 거두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 상황을 재빠르게 눈치챈 절름발이 라리스 스트롱은 부상에 시달리는 아에곤2세를 대리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동쪽 에소스 대륙으로 도망칩니다.
라리스에겐 아버지와 형을 불살라 죽이고 얻은 하렌성에서 빼돌린 금이 충분하기에 이 전쟁으로 양쪽 진영이 초토화될 때까지 아에곤2세와 여유롭게 숨어 지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웨스테로스 대륙은 전면적인 대 전쟁의 임박을 예고하며 시즌 3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감상
1. 총평

시즌1에 비해 시즌 2는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시즌 1에서 편이 확실하게 갈려 대립각을 세운 이상 입체적인 캐릭터들도 거의 다 단순화 됐기에 딜레마의 부족으로 갈등요소들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애물단지 다에몬의 비중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단순 복수(revenge)대립 구조에서 펼쳐지는 전투와 전쟁 전략 수립과정이 주된 중심내용으로 펼쳐집니다.
내용면에서 시즌1보다 처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쥬얼쪽에 더 무게를 실을수 밖에 없었다고 보는데 그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4화의 룩스레스트 전쟁의 드래곤 전투신의 스케일과 하려함은 확실히 시즌1을 넘어선다고 할 수 있으며 7화의 사생아 드래곤 라이더 테스트 신도 엄청난 비주얼 이었습니다.
1. 생각 없는 백성들

애초에 킹스 랜딩 백성이 굶주리게 된 이유가 흑색파의 해상 봉쇄로 인한 물자 차단 때문이라는 걸 생각해 본다면
음식을 보내준다고 라에니라 여왕이 우리를 잊지 않았다며 여왕 만세를 외치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짓이라는 걸 알 텐데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런 말 하고 다니면 극좌니 극우니 음모론자니 하며 입도 뻥긋 못하게 몰아세울게 뻔합니다.
그저 선전 선동에 놀아나는 게 마치 의무인 양 우르르 움직이는 백성들을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2. 치유사 알리스

갑자기 다에몬의 모든 것을 다 꿰고 있는 이 인물은 왜 등장시켰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냥 작가가 작품 속으로 들어온 겁니다.
드라마에서 가장 입체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 다에몬 입니다.
그의 행동과 대사만으로는 캐릭터 전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 캐릭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줄 내레이션이 필요한데 뜬금없이 내레이션을 집어넣기가 어려우니 대신 설명해 줄 사기캐를 하나 삽입한 거죠.
사실 마사리아도 이런 역할을 겸한 캐릭터입니다만 그래도 마사리아는 서사라도 있는데 알리스 이건 좀..
3. 오컬트 반기독교

용의 주식으로 양을 설정한 것은 의도적입니다.
성경에 예수님은 ‘어린 양’으로 표현되며 사탄은 ‘큰 용’으로 표현됩니다.
반면 염소나 소 도 사탄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주 이용됩니다.
또 양은 우매한 백성들의 비유이기도 합니다.
생각 없이 선동당하며 우르르 끌려다니는 사람들을 한국은 개돼지에 비유하는 것처럼 sheeple이라는 합성어를 사용해 양에 빗대기도 합니다.
주석
(a) 넷플릭스 액션 스릴러 ‘블랙 도브(2024)’에서 블랙도브 조직 책임자 리드의 대사.

HBO‘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2024)’1부~4부 정리 및 감상 : 전쟁의 시작(1) - https://dstory2023.tistory.com/m/44
HBO‘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2024)’1부~4부 정리 및 감상 : 전쟁의 시작(1)
스포 많습니다.2년 만에 시즌 2가 나오면이전 시즌 내용은 이미 다 까먹은 상태입니다.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총 4개의 시즌인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다음 시즌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두 번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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