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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일렉트릭 스테이트(2025)’ - 제작비 어따 팔아먹억냐?

애플시드 2025. 3. 16. 14:18

*제목의 ‘어따’와 ‘먹억냐’는 의도된 표현입니다.

일렉트릭 스테이트
총평(혹평)

소문난 잔치였습니다.

루소 형제 감독
엄청난 제작비
영화사들의 원작 판권 경쟁
올해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등등

그리고 먹을 것은 없었습니다.

도무지 제작비 3.2억 달러(한화 약 4,400억 원)를 체감할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앤드 게임’을 제작한 동일한 제작비로
그것도 초특급 배우들을 기용한 것도 아니라 개런티도 현저하게 적게 잡아먹은 상태에서
영화의 모든 면에서 도무지 같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 점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하지만 내가 어린아이였으면 어땠을까를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초등학생이었다면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그럭저럭이라는 부사가 붙은 재미 입니다.

소개

스웨덴 작가이자 아티스트인 사이먼 스탈렌하그(Simon Stålenhag)의 2018년 동명의 유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영화 어벤저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대체 역사’물로 ‘레트로-퓨쳐’라는 과거의 배경에 미래 기술을 담아 현대에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 아트
스토리 대략

1990년대 초반 특이점이 온 상업용 로봇의 반란으로 인간과의 전쟁이 터집니다.
이 전쟁에서 거대 드론 무기 로봇을 원거리에서 (뉴럴 링크) 조정하는 인간에 의해 전쟁에서 패한 상업용 로봇 혁명은 실패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살아남은 로봇들은 모두 추방 격리되어 인간과 분리되고 인간 세상에서는 불법이 됩니다.

그렇게 디스토피아가 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그
후유증의 대체제로 모두 뉴로케스터라는 제품을 얼굴에 덮어쓰고 가상세계에만 빠져듭니다.  

가상현실 기기 뉴로 캐스터를 쓴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에 맡겨진 주인공 미셸(밀리 보비 브라운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동생이 보낸 로봇 ‘코즈모’가 찾아옵니다.

미셸은 집을 떠나 코즈모와 함께  동생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그 여정이 생각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아직은 알지 못했습니다.  

감상. 1

제목의 ‘일렉트릭’ 이란 단어 자체에서 벌써 90년대의 레트로함이 느껴집니다.

주인공 제시 역의 밀리 보비 브라운은 당시 헤어와 웨어 스타일링도 그렇고 그때의 팝스타를 찾아보니 분위기도 비슷한 ‘데비 깁슨’이라는 분이 마침 또 ‘일렉트릭 유스’라는 노래를 히트시켰네요.

데비깁슨의 일렉트릭 유스 뮤비 ⬇️
https://youtu.be/lqAOB143KqY

감상. 2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원작 아트를 몇개 검색해 봐서는 영화보다는 더 깊이가 있고 진중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것 같습니다.

영화는 아동과 함께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밝은 분위기로 변화를 준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는 아동만 타깃이 된 느낌입니다.

뭐랄까? 스토리도 진부하고 긴장감도 전혀 없고 반전도 없고 그렇습니다.

성인들이 기대해 볼만한 것은 그나마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CG 부분인데
어.. 이 시대에 CG로만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감상. 3

대체적으로 각색과 각본이 부실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레트로-퓨처 SF라는 방식을 그냥 미래 SF로 바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원작에서는 벗어나겠지만 훨씬 다루기가 용이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대체 역사 레트로-퓨처같은 방식이 성공하려면 그 시대에 대한 호기심이나 향수를 강하게 유발해야 하는 장치들이 있어야 하는데
OST 등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효과적이지는 못했다고 보입니다.

더구나 비슷한 가상현실과 레트로한 향수를 절묘하게 배합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2018년 작 ‘레디
플레이어 원’에 비하면 제작비는 두 배 많고 재미와 작품성은 10분의 1도 안됐다는 게 아쉽습니다.

또 로봇과의 감정선에서 봐도 제작비가 절반도 안 들었던 2018 년작 트랜스포머의 스핀 오프 ‘범블비’에 비해서도 너무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인 본질과 소통의 중요성이라는 영화의 전체적 주제를 전달하는데도 실패했다고 봅니다.  

감상. 4(히든-마인드컨트롤)

다가올 미래의 기술 중에 하나는 현재 활발하게 연구와 인체실험이 진행 중인 일론머스크가 주도하는 ‘뉴럴링크’ 입니다.

뉴럴링크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는 테크놀로지의 결합이며 중앙컴퓨터의 통제입니다.  

최근 SF 영화에서는 이 기술에 대한 오마주가 많이 나옵니다.

뉴럴링크를 내세운 넷플릭스 영화 아틀라스

‘일렉트릭 스테이트’역시 표면적으로는 기술과 인간의 싸움을 내세웠지만 대체적으로 기술에 의한 미래의 통제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반복적인 전달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 역할을 합니다.

*감상 5는 스포 주의*

감상. 5(히든-영지주의)

(반 기독교, 반 성경주의)

재미있는것은 영화의 메인 빌런인 뉴로케스트의 CEO가 직접 자신은 하나님(성부)이고 중앙통제장치(성자)를 가리켜 예수님,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덮어써서 가상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뉴로캐스트를 성령(성령)으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땅콩 로봇은 성부인 CEO를 쫒아내고 주인공 제시는 그 성자인 자신의 동생을 죽여서 세상에서 성령인 뉴로케스트를 제거해 평화를 가져옵니다.

이런걸 보통 서브리미널(잠재의식)메시지 라고 해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잠재의식에 파고드는 방식을 이용한 기법이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영화의 많은 부분른 사실 사악한 특정 어젠다를 위한 이런 메시지나 상징들로 가득합니다.

일렉트릭 스테이트 노블 아트(전시안)


영화 ‘서브스턴스(2024)’ 숨겨진 의미까지 해석(1부) - 피상적인 - https://dstory2023.tistory.com/m/35

영화 ‘서브스턴스(2024)’ 숨겨진 의미까지 해석(1부) - 피상적인

스포 경고 : 다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서브스턴스활성제 : 활성화 최초 1회, 사용 후 폐기안정제(다른 나) : 1일 1회교체 : 7일 간격 예외 없음음식(원형)음식(다른 나)기억하라 당신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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